겨울내 꽁꽁 얼어있던 몸을 녹이기 위해 우리 모녀는 아산으로 향했다.
아산터미널에 내리자 도고 온천으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많아 기다림없이 파라다이스도고온천에 도착할수 있었다.

수줍게 50%할인권을 내미는 내게 직원은 친절하게 입장권을 주었고 처음가보는 곳이라 어떻게 가야되는지 모르는
내게 청소하시는 직원분들이 어찌 눈치를 채시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된다고 일러주셨다. 고마우셔라 ㅠㅠ

입장권을 끊고 2층으로 올라가면 신발장 열쇠를 준다. 그곳에 신발을 넣고 그 열쇠로 탈의실로 들어가 번호를 찾아 옷을
넣어두고 목욕후 수영복을 갈아입고 풀장으로 가면 된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수건을 제한없이 쓸수있다는것.(수건이 쌓아져 있기 때문에 매번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됨)
비닐봉지,짤짤이(수영복말리는기계),드라이기,치약,샴푸가 준비 되어 있어 몸만 가도 스파를 마음껏 즐길수 있다는것이다. (물론 수영복대여가 가능하다.) 센스있다 여기ㅎㅎ

처음엔 실내 수영장에서 놀았다. 추울까봐
실내수영장에서 좋은점은 마사지할수 있는곳이 곳곳에 있다는점, 수영보다 마사지를 받고 나니 하루종일 가뿐가뿐~
나는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어린이용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서 놀았다(구명조끼대여는 공짜다^^) 한시간뒤 용기를 내어
야외 유수풀장에 나갔는데~~ 이게 왠걸. 하나도 안추웠다. ㅋㅋㅋ

실내풀장에서 연결된 통로로 밖으로 나가게 되는 형식인데
물위로 나온 얼굴은 찬공기때매 쌀쌀한데 목밑으로는 뜨끈뜨끈한 물에 있으니 하나도 안춥게 느껴졌다.
오히려 상쾌~~한 기분. 특히 야외 유수풀장은 수압때문인지 가만히 있어도 몸이 둥둥 앞으로 가기때문에
너무 재밌었다.ㅎㅎ 또 야외스피커로 클래식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하늘을 본 자세로 (배영자세)물위에 둥둥 떠가며
듣는 kiss the rain은 정말 기분을 뿅~~~가게 만들었다.ㅎㅎㅎㅎㅎ

그렇게 신나게 재밌게 놀다가 출출해져
푸드코너에 갔다. 짜장면 시켰는데 맛있었다. 다른테이블에서 치킨을 많이 먹어서 치킨도 열조각 먹었다.ㅎㅎㅎ
어쩜 수영복 차림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도 안추운지... 히터를 엄청 빵빵하게 틀었나보다.

배를 채우고 다시 야외 유수풀장에서 놀다가 뉘엿뉘엿 지는 해도 보고..
어느새 마감시간이란다.ㅠㅠ

목욕하고 머리 싹 말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쉬움없이 자알 놀았건만 발길이 안떨어졌다.ㅎㅎ

다른스파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물이 깨끗하고 (물에 떠다니느 머리카락없었음) 수영모안써도 되는것.(여자들똥머리나 캡모자써도됨)
수영복차림에 간단한 가디건이나 핫팬츠 입어두 된다는것. 수영복만 입고다녀도 안춥다는것.ㅎㅎ
부수적으로 준비해야가야 될것들이 다 구비되어 있다는것.(특히 짤짤이와 비닐봉지는 센스만점인듯)

다녀온지 3일정도 된듯한데 아직도 몸이 매끈매끈하다.
엄마도 너무 좋았다며 별 5개 주고싶다고 하신다.ㅎㅎㅎ

교통편도 잘되어 있어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부담스럽지 않아 너무 좋을듯 싶어요(강추)^^

PS.이런후기 잘안쓰는데 좋은 추억거리 남겨주셔서 고마운마음에..^^ 앞으로도 번창하시길바랍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