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에 기념일날 우연히 스파도고를 알게되어 카라반 과 스파를 이용했었습니다.
좋은 시설에 편리한 스파이용에 가족이 즐기기는 카라반과 스파의 연계가 아주 좋아서 이번에 또한번 예약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장모님을 모시고 갔었지요..
도착시간이 오후 1시를 조금 넘겨서 일찍 도착한 관계로 우선 예약한 카라반 앞으로 짐만 나르기로 결정하고 짐을 나르고나니 1시 30분쯤 되었습니다. 혹시나 체크인이 가능할까 하는 마음에 사무실로 갔더니 다른분들이 체크인을 하고 계시더군요...다행이다 싶어 체크인을 하고는 해당 사이트 29번으로 갔습니다. 근데 우리 짐이 카라반 앞에서 좀 떨어지게 옮겨져 있어서 짐옆에 계셨던 장모님께 물으니 무슨 사진촬영을 한다고 잠시 짐을 옮겨달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는 열쇠를 드리고 잠시 나머지 짐을 챙기러 갔다왔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카라반 안으로 짐을 옮기던 도중 어떤 여자분이 우리 카라반의 문을 닫으면서 사진촬영 한장만 더 한다고 문을 닫으시더군요....좀전에 촬영이 끝났다 생각했는데 다시 촬영한다는 것도 조금 불쾌했는데 더 중요한건 그 여자분의 태도가 좀 거슬리더군요....이미 체크인을 하여 들어와있는 손님인데 공손히 양해를 구하여야 할것 같은데 그분의 태도는 전혀 그런느낌이 없었죠...자기들 촬영하는데 방해하지 말라는투로 말하더군요..게다가 멀리서 촬영하면서 저한테 문에 달려있는 키가 거슬리던지 키를 빼달라고 당당히 말하시더군요...암튼 좀 기다렸습니다. ..한장만 찍으신다던 사진기 셔터를 수십번 위치를 바꿔가며 누르시더군요.....물론 시간상으로 오랜시간은 아니었습니다만...이미 그분의 태도에 화가 나있던지라 저는 참을수 없어 도대체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무슨 촬영을 불편을 줘가며 하냐고 따졌죠...
역시나 그분의 태도는 당당하시더군요..원래 체크인 시간이 2시인데 우리가 일찍 들어왔으니 두시까지는 자기들 맘대로 촬영해도 된다는 그런 논리를 펴시더군요...누구시냐고 물으니 당당히 여기 직원이라 하시고....
29번 사이트는 여기 홈피에 공지에도 나와있듯이 계원예대 학생들의 디자인이 그려져 있고 그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되므로 다른 사이트 보다 10,000원이 더 비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 여자분은 분명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교수 정도로 생각이 되더군요...
근데 뻔뻔하게도 직원이라 거짓말 까지 하시더니 당당하게 자기주장만 펴시더군요...그러면서 간간히 그러셔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라고 비아냥 거리듯이 죄송하다는 멘트를 날려 주시고....
제가 직원분 이름이 뭐냐고 따져 물었더니 그제서야 자기가 교수라고 밝히더군요...
교수정되 되시는 분이면 다른사람 불편은 안중에 없어도 되는 모양입니다.
대학교 교수라는 분이 하는 언행과 태도를 보니 그 학생들이 뭘 배울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물론 그 분과 똑같은 언쟁을 벌인 나도 결코 교양있는 사람은 아니겠지요...
암튼 그 교수씩이나 되는 분 때문에 우리가족 휴일은 맑음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이후 직원들이 와서 저한테 죄송하다는 말을 하였고 일단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몇가지 질문 및 건의 드립니다.
1. 그 교수라는 분이 부하직원은 아닐테니 그분의 서비스 마인드를 지적하기는 어려우시 겠지만 일련의 상황이 일어날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것은 반성하셔야 할것입니다. 직원의 말로는 촬영하는것을 몰랐다고 하던데 모르고 촬영에 임했다면 해당 학교와 교수에게 따지셔야 할것이고 촬영사실을 알고도 이런일이 벌어졌다면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셔야 합니다.

2. 일련의 상황을 정리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성실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추측하건데 그 교수라는 사람은 평소 직원들과 일면식이 있을것이고 그래서 그분의 잘못을 말하기도 어려웠겠지요. 하지만 비용을 지불하고 찿아온 손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것이 직원이 보여야할 태도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내편들어달라는 어린애 때쓰는것 마냥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해당 사건이 일어나게 된것을 직원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런 태도를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그런것이 좀 부족하더군요...한마디로 서비스 마인드 이지요..
해당 직원들은 죄송하다고 저한테 말했는데도 왜 그러느냐고 저한테 반박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느끼는 바는 조금 부족하다 였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하게 교수님 교수님 하면서 촬영을 도우시더군요..

3. 그 교수라는 사람은 해당 사이트가 1만원의 추가요금이 있으며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이 되는줄 모른다고 하더군요.. 예약시 다른 사이트가 없어서 그쪽을 예약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장학금이라는 말에 기쁜마음으로 결재했었는데요......그 그림을 직접 지휘했을것 같은(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 해당 교수가 내용을 모른다는것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정말 그 교수가 모른다면 사측에서 손님들 상대로 장난치시는 건가요? 아님 이조차 그 교수의 거짓말인가요?

4. 위 사건과 관련이 없는 부분입니다만 새벽에 비가 많이 왔지요....근데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더군요...
덕분에 잠도 설쳤지요...

이래저래 좋아서 다시 찿았던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다신 가고싶지 않은곳으로 바뀌었네요...